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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눅 들고 움츠러드는 자신이 싫어요!
2017-07-20 18:48:37

주눅 들고 움츠러드는 자신이 싫어요!  




라일락 꽃향기가 5월의 상공에 흩날리던 날, 라일락꽃을 닮은 이원희(23,가명)양이 조용히 상담소에 들어섰다. 들어오는 모습이 너무도 힘이 없어 바람만 불어도 날아가 버릴 것 같았다. 원희양은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눈치를 보면서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밖에 나가길 싫어하며 집안에만 있게 된다고 했다. 그녀는 어떻게 하면 남을 의식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 갈 수 있을지 모르겠고 또 늘 과도한 긴장 속에서 살아가는데 거기에서 또한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면접과정을 마치고 최면심리 상담에 들어갔다.


다음은 상담 내용 중의 일부이다.



□ 먼저 원인부터 알아보았다.


■ 어릴 때 엄마가 저를 자꾸만 때려요… 화장대에서 뭘 만지면 만지지 말라고 하고… 밥 먹을 때 물컵을 쏟으면 혼나고… 엄마한테 기대면 똑바로 앉으라며 혼내요… 오빠는 안 혼나는데 저만 혼났어요… 엄마가 나만 미워하는 것 같았어요…


□ 또 다른 일은요?


■ 초등학교 6학년 때… (갑자기 눈물을 터뜨리며 흐느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계단에서 ‘너랑 못 놀겠다.’며 친구들이 나만 두고 내려갔어요… 슬펐어요… 그 이후 친구들이 말을 안 해요…


□ 왜 그런 일이 생겼나요?


■  친구 집에 가서 다른 친구 얘기를 했는데… 그 친구가 다른 애한테 말을 했나봐요… 그래서 그 친구가 나랑 놀지 말라고 했어요… 그 후로는 왕따 시켰다가 놀아주고… 또 따돌리고를 반복 했어요…


□ 또 다른 일은 없었나요?


■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들이 따돌려요… 친구들이랑 놀이터에서 놀다가 친구 한 명이 욕했는데… 같이 있었는데… 나는 욕 안 했는데…내가 욕했다고 걔한테 얘기해서…다음날 그 친구가 나랑 말을 안 해요… ‘왜 말을 안 하나… 내가 뭘 잘못했나?’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걔가 인기가 많으니까… 다른 애들도 나랑 말을 안 해요… 너무 당황스럽고… 억울해요… 그 후부터는 계속 다른 사람 눈치 보게 되고… 말을 가려서 하게 되고… (눈물을 흘리면서) 나는 남을 절대로 욕하지 않았어요…


□ 그러한 일들이 자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요?


■ 눈치보고… 주눅 들어 움츠리고… 나를 싫어 할까봐(계속 눈물을 흘림) 애들이 속닥거리기만 해도… 내 욕하고… 흉보고… 내 얘기 하는 것 같고… 그런 게 자꾸 의식하게 되고… 눈치 보게 돼요…




자녀를 양육하면서 부모들이 타인의 시선에 관심이 많고 자녀들이 사회적으로 적절하게 행동하지 못했을 때 수치심을 느끼도록 하였다면 그 자녀들은 사회공포증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다. 부모가 권위적이고 경직된 방식으로 아이를 교육하게 되면 아이는 부모의 눈치를 지나치게 살피게 되고 부모가 원하는 대로 맞추어야 된다고 생각하며 누군가가 자신을 늘 평가한다고 느끼기 쉽다. 이럴 경우 자신의 내적 기준보다는 다른 사람의 평가를 더 중요시하게 되는 것이다.

상담과정에서 ‘너무 감사합니다. 6년 동안 굿도 해보고 해 볼 건 다 해 봤어요. 결국 선생님이 고쳐 주셨어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왔었는데, 그동안 6년간을 허송으로 보낸 것이 아쉬워요. 지금은 친구들도 만나러 다니고 말도 많이 하고 인상이 밝아졌어요.’라고 어머니가 말했다.
3회 정도 진행 되었을 때 원희양이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한다.
마지막 회가 끝나자 모녀가 활짝 웃는 모습으로 감사의 말을 거듭하면서 문을 나섰다. 이럴 때 필자는 정말 보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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