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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죽도록 미워하는 아이
2017-07-20 18:45:50
동생을 죽도록 미워하는 아이



추위가 막바지에 이르러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 김 현아(가명 15세)양이 어머니와 함께 예약시간에 맞춰 본원을 찾아왔다.



어머니 말에 의하면 현아양은 갑자기 남동생에게 화를 내고 욕을 하면서 폭력적으로 돌변한다고 했다. 그럴 때면 엄마한테도 눈길 한번 안주기 때문에 몹시 당황스럽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둘 사이를 좋게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갈수록 더욱 심해져 수소문 끝에 본원을 찾게 되었다고 말했다.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면접과정을 마치고 최면심리 상담을 시작했다.




다음은 최면심리 상담내용 중의 일부이다.



■ 엄마랑 놀러가고 있는데 엄마가 웃고 있어요… 엄마랑 사진도 찍고… 그렇게 둘이만 놀고 있는데…

그런데… 엄마가 꼭 떠날 것만 같아요… 엄마가 웃고 있는데… 그런데… 슬픈가봐… 어디 아픈가본데… 마음이 슬퍼요…(눈물을 흘림)



□ 이유가 뭘까요?



■ 동생 때문에 아픈 거 같은데… 힘들었나봐요… 엄마랑 손잡고 가고 있는데 엄마가 사라질 것 같애…(계속 눈물을 흘림)



□ 어떤 마음이 들었나요?



■ 엄마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가 날아 갈 것 같아서 손을 안 놔요… 엄마랑 차를 탔는데 엄마가 힘들어 보여…

약을 먹는데 무슨 약인지 모르겠어… 엄마가 병원에 입원했어… 옆에 아빠가 있고… 엄마는 자고… 뱃속에 있는 동생 때문에… 동생이 밉다…



□ 또 다른 어떤 일이 있었나요?



■ 동생하고 싸워… 심하게 싸워… 이유도 없이 보기만 해도 화가나… 엄마는 방에 누워있고 나는 계속 싸우고 있어요… 아빠가 싸우지 말래요…



□ 언제부터 동생을 미워했나요?



■ 동생이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가 힘들어해서… 내가 5살 때인데… 엄마 뱃속에 동생이 있을 땐데… 엄마가 힘들어해… 배가 아프대요… 그런데 내가 해줄게 아무것도 없어요…



□ 계속 진행시켜 나갔다.



■ 엄마가 동생만 좋아해… 온 가족들이 동생만 예뻐해… 동생이 싫어… 동생이 없으면 좋겠어…(눈물을 계속 흘리면서 흐느낀다)


내가 동생을 안고 있다가 일부러 떨어뜨렸나봐… 온가족이 나한테 뭐라 해… 저금통을 들고 집을 나가려고 하는데 아무도 안쳐다봐… 아무도 내게 신경 안 써… 미워죽겠어 동생이…



□ 그런 일들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 동생하고 싸웠는데 엄마가 나갔다와서 나한테 뭐라고 해… 동생인데 잘 보살피지 그랬냐구… 늘 동생한테만 신경 쓰고 나한테는 아무도 신경 안 써… 나만 혼자야…

그래서 이유 없이 동생을 때리고… 화내고… 엄마가 동생 편들면 더 화내고… 나도 안 그러고 싶은데… 그런데 저절로 나와… 그래서 욕도 하고 화를 내… 내가 너무 못됐어… ‘다음부터 안 그래야지.’ 하고 또 그래…





인간의 정신세계는 사실적 기억과 감정적 기억이 있는데 사실적 기억은 사건에 대한 기억이며, 감정적 기억은 사실적 기억에 감정적 에너지가 결합되어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즉 실제로 일어난 사실에 대한 기억과 그 사실에 대해 느꼈던 감정이 함께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사실적 기억은 시일이 지나면서 잊혀 지겠지만, 불쾌, 불안, 실망, 스트레스 등이 포함되어 있는 감정적 기억은 그 감정이 해소 될 때까지 내면에 남아 있으며, 그 억제된 감정은 생리적으로 계속 감정해소를 시도하게 된다.

부정적 감정으로 꽉 찬 상태에서는 모든 사고가 부정적이고 정서적 반응 또한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현아양의 경우에도 어린 시절에 쌓여있던 동생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들이 고스란히 저장되어 자신도 모르게 불쑥불쑥 불거져 나오며 자신을 괴롭혔던 것이다.


잠재의식 속에 저장되어있는 과거의 부정적인 기억들을 소거시킨 후에 임신 중에 엄마가 아팠던 것은 동생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올바로 인식시켰다.

또한 동생과 좋은 관계를 갖도록 바람직한 행동패턴을 새롭게 편성하는 등 긍정적이고 편안한 마인드를 갖도록 지도했다.

그 결과 약속된 상담이 끝날 때쯤에는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예쁜 미소를 짓는 현아양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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