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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조절이 안돼요
2017-07-20 18:40:59

분노 조절이 안돼요

충남공주에서 고등학교에 다닌다는 김 형택(가명)학생은 잔뜩 찌푸린 얼굴로 어머니와 함께 본원에 들어섰다.

형택군은 면담 중에 자신은 분노조절이 잘 안되고 심신이 안정되지 않아서 늘 불안하다고 했다. 그럴 때마다 짜증이 나고 화를 참지 못해 한 바탕 화풀이를 하곤 하는데 그러고 나면 이내 후회스런 마음과 자괴감마저 든다는 것이다.

몇 가지 면접과정을 마친 후 최면 심리 상담을 시작했다.


다음은 최면 상담내용중의 일부이다.

■ 아빠가 화를 내요… 어릴 때인 것 같아요… 아주 어릴 때… 엄마가 눈을 다쳤어요… 아빠가 엄마를 때렸어요… 엄마하고 집을 나와서 외삼촌 집에 갔어요…

□ 계속 진행 하세요.


■ 며칠 뒤 아빠가 찾아 와서 엄마하고 다시 집에 갔어요… 그런데 또 아빠가 엄마의 머리를 쥐어박으면서 화를 내요… 울고 싶었어요… 가슴이 뛰면서 불안했어요… (몸을 부르르 떨면서) 무서웠어요… 몸이 뜨거워요… 뜨거워요… (눈물을 흘림)


□ 또 무슨 일이 있었나요?



■ 가족이 목욕탕에 갔는데… 문에 손이 찧었어요. 너무 아파서 ‘아!’하고 소리 질렀는데…


아빠가 저를 들어서 탕 안에 거꾸로 집어 던졌어요… 가슴이 뛰고 뜨거웠어요… 불안했어요… 무서웠어요… 심장이 뛰고…

(계속 몸을 떠는 모습을 보임)


□ 또 다른 일은 없었나요?


■ 너무 많은데… 수없이 많은데…
유치원 다닐 때 집에서 바둑을 두고 있는데… 못한다고 화내고 인상 찡그리고… 그래서 무섭고… 떨리고 … 땀나고 그랬어요.


□ 누가 화를 내나요?


■ 아빠가요… 그리고 아빠가 저의 따귀를 때렸어요… 코피가 나서 휴지로 막은 기억이 나요… 그 다음은 기억이 안 나요…


□ 왜 기억이 안 날까요?



■ 기억하고 싶지 않아요.  


□ 그리고요?



■ 또, 엄마는 한 번 말하면 수도 없이 말해요… 아빠하고 싸울 때는 말 한마디 못하면서 나한테는 잔소리가 너무 심해요… 그래서 말 좀 줄이라고 했어요.


어디 다녀오라는 말도 금방 해놓고 갈려고 하면 또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늘 뭐든지 그랬어요. 짜증나고… 화나고… 답답하고 집에 있기가 싫어져요…


엄마하고 그런 일로 자주 싸워요… 그래서 집을 나가면 답답한 것들이 다 사라지고 편해지는 것 같아요…    




 
 - 아이들이 부모에게 반항을 하는 원인은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 볼 수 있다.

먼저 부모가 무서운 표정으로 늘 ‘하지 마라 하지 마라.’라고 말하면서 아이의 자율성을 간섭하고 지나치게 통제하거나 억압하는데 있다.

사소한 일에서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의 기준을 강요하는 부모에게 맞추느라 지친 아이는 자신의 자유 의지를 ‘반항’이라는 모습으로 내보이는 것이다.


비록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한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일지 몰라도 선택권을 박탈당한 아이들의 좌절감은 생각보다 크다.


또 어렸을 때 부모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받거나 무시를 당했거나 가족 양상이 폭력적 일 경우도 유력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자신의 마음속에 억압되었던 부정적인 감정들이 포화상태를 이루면서 사춘기와 맞물려 터져 올라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양상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예정된 횟수를 1회,2회 채워 갈 때마다 형택군의 표정은 밝아져갔다.

그리고 항상 어머니와 대립각을 세우고 화가 난 표정으로 그늘져있던 얼굴은 어느 듯 환하게 웃으면서 어머니하고 제법 농담도 주고받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도 볼 수 있었다.



마지막 상담 차 방문한 어머니는 “며칠 전에는 형택이가 내 볼에 뽀뽀를 해서 눈물이 날 정도로 감명 받았어요.”라고 말하며 이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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