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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씻고 또 씻어요
2017-07-20 18:37:04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씻고 또 씻어요……
                                                           



사소한 것 하나에도 너무 신경 쓰고 반복하는 행동을 고치고 싶어 본원을 찾아 왔다는 형석(가명)씨는 여성처럼 곱살한 외모에 사슴 같은 눈매를 가진 선량한 인상의 20대 중반 청년이었다.  

형석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갖게 된 강박증 때문에 신경정신과를 찾았는데 초기증상이 아닌 심한상태라고 진단해서 좀 더 큰 병원에서 현재까지 7년정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의 주된 증상은 완벽하다고 생각 될 때까지 계속 손을 씻는가하면 자꾸만 확인하는 등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반복되는 행동을 하는 자신이 괴로워서 여자 친구의 권유로 본원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군대 영장이 나왔을 때에는 병원에서 인지능력, 지적능력이 떨어지고 우울증세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술만 먹으면 난폭해진다고 형석씨 어머니가 귀띔했다.

다음은 최면상담 내용 중 일부이다.

■ 아버지가 술을 드세요… 엄마랑 싸워요… 7살 때인데… 엄마랑 아빠랑 싸우면서 이혼 하신대요… 아빠가 저한테 물어봐요… 누구하고 살거냐고… 아빠랑 산다고 말했어요… 형은 엄마랑 산다고 했으니까…

저까지 엄마랑 산다고 하면 아빠 혼자만 남을거잖아요… 그래서 아빠랑 산다고 했어요… 슬펐어요…아빠는 술만 드시면 형도 많이 때리고 엄마도 때리고 저도 많이 맞았어요… 무섭고 힘들었어요…(눈물을 흘림)

□ 또 다른 일이 있었나요?

■ 제가 고등학교 때에도 그런 일이 있었어요… 저도 힘든데… 제가 아플 때인데… 아버지는 계속 술만 마시고… 엄마 때리고… 또 이혼 한대요… 너무 힘들었어요…


□ 부모의 잦은 싸움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 아빠의 의처증 때문에… 자꾸 싸우는 걸 보고 살기 싫었어요… 그래서 저도 밖에서 계속 술 먹고 친구들하고 싸우기도 했어요(계속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가 하루 빨리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어요…

□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은요?


■ 컴퓨터 게임을 하는데요…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게임인데… 게임 할 때 케릭터를 삭제 했다가~ 다시 만들었다가~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켰다가를 반복하고~ 잠을 자면 괜찮겠지… 하고 잠을 자보기도 했다가~

또다시 반복 되는 게 너무 힘들어요… 게임 때 업적통계라는 게 없을 때는 편하게 했는데… 어느 날 업적통계라는 게 생겨서 무언지 알아봤는데 제가 게임을 잘 못하는 게 나와서… 그 때 충격을 받아서…

그 이후부터 무얼 해도 게임업적통계를 하게 되고… 심지어는 고객센터에서 잘못 된 게 아닌가 확인도 해보고… 창피하게 되고… 그런 게 너무 싫어요… 제가 힘들어요…

강박증은 불안장애중의 하나로서 반복적이고 원하지 않는 강박적 사고와 강박적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잦은 손 씻기라든가 계속적으로 확인하기등과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함으로써 강박적 사고를 막거나 그 생각을 머리에서 지우려고 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제공 할 뿐 결과적으로는 불안을 증가 시킨다.
강박적인 사람들은 종종 순서나 규칙성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고 불필요한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놓는 경우가 흔하다.

또 강박사고를 유발하는 환경을 피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쓰기도하고 스스로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기도 한다.  


형석씨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겪어야 했던 부모의 잦은 싸움과 정신적 육체적 학대 등으로 극심한 공포를 경험 하였을 것이다. 또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늘 불안에 떨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이러한 경험들은 자신이 감내하기에는 너무나 고통스럽기 때문에 그 기억들을 잊기 위해 결국 강박증이라는 증상을 만들어 내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행동 역시 어린 시절 감당 할 수 없는 부모에 대한 증오와 분노의 감정이 마음속에 억압되었다가 보통 때는 의식화되지 않지만 사춘기를 지나면서 술을 통해 이성이 마비되었을 때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에너지로 발산시키게 되는 것이다.


노래를 좋아한다는 형석씨… 그는 몇 회의 상담과정을 진행하는 동안 강박적인 증상이 매우 좋아졌으며 술만 먹으면 난폭해지는 행동도 사라졌다며 이제는 술 생각이 나고 답답하고 힘들 때면 노래를 하겠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필자의 마음 또한 환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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