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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안에 들어있는 영(靈)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2017-07-20 18:36:01

제 안에 들어있는 영(靈)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중국유학을 다녀왔다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면서도 얼굴이 예쁜 편인 20대 중반의 여성 L씨는 자신의 빙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며 부모와 함께 본원을 찾았다.

“제 안에 들어있는 영(靈)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라고 밝힌 그녀는 2004년에 중국 유학을 갔는데 2년 후인 2006년부터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무기력함이 시작되었다고 호소했다. 그녀가 겪고 있는 주된 증상은 머리가 아프고 몸이 근지러우며 꼬집히는 고통과 함께 사소한일에도 자주 놀라고, 밤이 되면 머리를 풀어헤치고 밖으로 돌아다니고 싶은 충동이 일면서 환청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누군가 음모를 잡아당기는 듯한 고통도 느낀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빙의’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니 그녀는 자신의 집은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므로  교회를 다니며 기도로 이러한 증상을 극복하려고 안수기도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런데 기도를 할 때마다 그녀가 발작증상과 함께 입에서 끝임 없이 액체를 토해내자 목사님이 몸에 음탕한 귀신이 붙었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고, 액체는 그 귀신을 빼내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그녀는 그렇게 믿게 되었다고 했다.  

또 안수기도 시에 심장이 터질 것 같고 눈알이 빠져나갈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고 했다. 지금까지 4~5년간을 교회와 기도원에서 안수기도를 해왔지만 커다란 변화는 없어 보인다고 부모님이 말을 거들었다.

필자는 사전 면접과정에서 ‘빙의 장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한 다음 빙의 진단을 하기로 결정 하였다. 과연 빙의장애가 맞는다면 어떤 영혼인지? 언제 들어왔으며 내담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인지? 혹시 심리상태에서 만들어진 ‘빙의망상’은 아닌지 등을 알아보기 위하여 최면을 통한 무의식 진단을 시작했다.




다음 내용은 최면상담과정에서의 무의식 진단 중 일부이다.




- 무의식 진단 중에 자신이 ‘빙의’존재라고 주장하는 자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 존재는 자신이 중국 사람이며 친구사이였던 이 여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존재는 현재 살아있는 사람이었는데 그렇다면 ‘생령(生靈)’이 몸에 들어와 있다는 주장이었다.

필자는 내담자의 심리상태를 면밀히 살피면서 생령의 존재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애가 강제로 키스를 하고 몸을 더듬었어요…

(신음에 가까운 울음과 함께 입에서 액체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소름이 끼치도록 싫었어요… 더럽고 혐오스러워요… 겨우 뿌리쳤는데 이번엔 손이 아래쪽을 더듬기 시작했어요…

(입에서 계속 액체를 토해내면서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그때의 고통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울부짖으며)

발로 힘껏 걷어찼어요…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계속되는 질문에서 그녀가 더욱 고통스러워하는 이유를 들을 수가 있었다.




■ 중국 애잖아요…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잖아요…(몸부림치고 울부짖으며)어떡해요… (그녀는 끝임없이 입에서 액체를 토해내고 있었다)







-그녀는 상대가 중국인인 것에 더욱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았다. 필자는 그녀에게서 일어나고 있는 증상에 대해 확인한 결과 몸이 근지럽고 꼬집는 느낌의 원인은 그녀의 남자 친구가 물리적인 힘을 가하면서 몸을 더듬을 때 느낀 감각이었다. 그리고 끝없이 입에서 토해내는 액체는 강제로 성추행을 당했을 때, 남자친구가 자신의 혀를 입안으로 밀어 넣는 순간 너무나 더럽다고 느꼈으며 그의 타액이 목안으로 넘어간 것 같아 침을 뱉고 또 뱉었던 것이었다.




결국 그녀는 그 때의 충격적인 사건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그 때의 충격적인 사건을 잊으려고 애썼지만 그럴수록 그 때의 기억이 끝없이 의식으로 올라오면서 그녀를 괴롭혔던 것이다.

첫 회의 상담이 끝난 후 필자는 심리상태에서 만들어진 ‘빙의망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녀와 가족에게 필자의 판단을 이야기 했더니 그녀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지금까지 3~4년간을 ‘빙의장애’라는 목사님의 말씀만 믿고 안수기도를 받아왔으며 기도원에도 꾸준히 다녔는데 한 마디로 어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몇 회 과정의 심리치료만 하게 되면 ‘빙의망상’에서 벗어 날 수 있겠다는 말에 안도는 하면서도 필자의 판단을 믿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따라서 두 번째의 최면상담에서 자신의 증상 하나하나가 모두 심리상태에서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임을 스스로 확인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3회의 상담을 마쳤을 때에는 이미 거의 모든 증상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그녀는 지금까지 몇 년 동안 빙의현상으로 엄청난 시간낭비와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아 온 것에 대하여 아무리 생각해도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했다.

필자는 그녀가 심리적인 안정은 물론 앞으로도 유사한 상황을 만났을 때에 대처할 수 있도록 내적힘을 강화하는 한 편, 지혜로운 삶을 열어갈 수 있는 통찰력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남은 과정을 진행하였다.

모든 과정을 마친 그녀는 너무나 밝고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갖기 위해 조용한 곳으로 혼자 여행을 다녀오기로 하였다며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필자의 마음도 뿌듯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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