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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계속된 밤의 공포
2017-07-20 18:31:16

13년간 계속된 밤의 공포




‘가위눌림’으로 잠을 자지 못해 자살까지 시도했다고 하는 민정 씨. 처음 듣는 사람이라면 당황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민정 씨의 경우 가위눌림은 그녀의 삶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었고, 13년째 잠을 못 자서 정상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였다.


필자와 민정 씨와의 만남은 아내의 고통을 보다 못한 남편이 방송국에 도움을 요청해서 이뤄진 것이었다. 민정 씨의 첫인상은 굉장히 피곤한 모습에 핏기 없는 초췌한 얼굴이었다.


민정 씨는 지금까지 매일매일 낮이든 밤이든 잠을 자려고 눕기만 하면 가위에 눌려서 온갖 귀신들로부터 시달림을 받다가 고통 속에 깨기를 반복할 뿐 단 한번도 깊은 잠에 든 적이 없다고 했다. 잠이 들면서 정체 모를 귀신들이 보이는 거니까 ‘가위눌림’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단지 가위눌림이라고 하기엔 끔찍할 정도로 무섭고 너무너무 두려워서 아예 잠을 안 자려고 버틸 정도라고 했다.  


그녀의 고통은 잠을 못 자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꿈에 나타나는 귀신들이 자신을 데려가려고 하는 건가?’ 하는 생각에 손목을 칼로 긋기도 하고 차를 운전해서 무작정 갖다 박은 적도 있고 4층에서 뛰어내린 적도 있다고 했다. 그녀의 양손목은 칼로 그은 자국들로 선명했고 4층 건물에서 떨어졌을 때는 허리 수술까지 받아서 장애인 등급 판정을 받은 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녀가 가위눌릴 때 보면 귀신들이 민정 씨의 어린 딸에게까지 해코지를 한다고 하니 이보다 더 고통스러운 지옥이 있을까.


그녀의 심리를 알아가던 중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민정 씨가 7살 때 어머니가 2층 난간에 목을 매고 자살을 시도했던 것이었다. 다행히 목숨이 붙어 있는 상태에서 민정 씨가 어머니를 발견했으나 당황한 민정 씨가 울면서 어머니를 끌어당기는 바람에 그만 어머니가 2층에서 떨어졌고 돌아가시게 된 것이었다. 사인은 뇌진탕이었다. 그 후 그녀는 지금까지도 자신이 어머니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었다.


다음은 최면 상담 내용 중 일부이다.


■ 너무 아파요. 엄마를 내가 죽였나 봐요. 엄마가 옆에 와서 ‘괜찮아’라고 지금 말했어요.


엄마와의 만남을 시도했다.


□ 당신 누구예요?

■ 알면서 뭘 물어?


엄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 따님이 불쌍해요? 불쌍하지 않아요?

■ 불쌍하지, 안됐지.


사고로 충격받은 딸에 대해서 안쓰러워하는 엄마.


■ 가야지, 이제. 갈라고 했어. 고마워… 고마워….



민정 씨의 가위눌림 현상은 자신은 느끼지 못했지만, 엄마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는 자책과 자신 안에 또 다른 존재, 즉 어머니 영혼이 빙의 된 상태와 맞물려서 일어났던 것이었다.


우선 빙의 된 민정 씨 어머니 영혼을 제령하고, 어머니의 사고에 대한 가슴 아픈 기억을 털어내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최면 상담을 끝낸 후 민정 씨는 몸속에 있던 뭔가가 빠져나간 것 같은 시원한 느낌이 들고, 잃어버렸던 자기 자신을 되찾은 것 같다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젠 가위에도 안 눌릴 것 같고,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고 의욕도 되게 많이 생긴다며 편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과거 어린 시절에 감당하지 못할 끔찍한 사고로 지금까지 가위눌림으로 기나긴 세월을 고통 속에 살았던 민정 씨는 상담 후 처음으로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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