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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편하게 쳐다볼 수가 없어요
2017-07-20 18:28:45

사람들을 편하게 쳐다볼 수가 없어요





다른 사람과 마주 보고 있을 때,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해도 눈을 마주치고 계속 이야기를 하는 것이 곤혹스럽다는 스무 살 오재희(가명) 학생.


마음에 분노가 가득 차 있는 것 같고 표정관리가 좋게 안 되니까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상대를 날카롭게 쏘아보게 되고, 상대방이 혹시 그것을 느꼈을까봐 걱정되고 또 이런 자신을 이상하게 볼까 봐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다음은 최면 상담 내용 중 일부이다.


■ 초등학교 때 친하게 지내는 애들이 있었는데… 다른 아이들이 시기질투하고 이간질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중학교에 와서도 어떤 오빠를 좋아했는데 다른 애들이 또 시기 질투해서 다른 남자 좋아한다고 이간질하고… 왕따까지 당하면서 힘들었는데… 아빠마저 술 먹고 들어와서 폭언과 폭력을 휘두르는 걸 보면서 사람들이 다 나를 미워하는 것 같았어요….


■ 아빠는 젊을 때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간 후 1주일에 한 번 정도 잠시 집에 들렀어요…. 올해 초에 살던 여자와 헤어지고 집에 들어와 살면서부터 술만 마시고… 폭언과 폭력이 시작되었어요…. 엄마를 죽일 것 같아서 학교에 있어도 마음이 너무 불안했어요….


■ 아빠가 술을 먹고 들어와서 물건을 다 부수고 엄마 뺨 때리고… 너무 무서워요…. 저한테도 소리지르면서 다 죽여버리겠대요…. 아빠 눈을 쳐다보는데 살인자의 눈같이 느껴졌어요…. (계속해서 서러운 듯 눈물을 흘리며) 올해 들어서부터 매일 그랬어요…. 학교에 가면 친구들한테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계속 앉아 있다 보면 왠지 어색해지고… 상대의 눈을 보면 왠지 아빠의 눈이 생각나면서 벗어나고 싶어지고… 그런 나의 모습을 상대가 알고 불편해하는 건 아닌지 괜히 걱정되고…. (흐느끼던 울음소리는 가슴속에 복받치는 감정 때문인지 더 커져만 갔다. )


■ 아빠가 술 먹고 들어와서 노래 부르고 엄마한테 소리지르면 강아지도 먼저 알고 무서워서 도망가요…. 제가 무서워하니까 엄마는 “니가 예민해서 그렇다.”고 하면서 “니가 아빠한테 잘하면 된다.”라고 해요…. 밤에 무서워서 엄마한테 가면 “자는 데 왜 깨우느냐?”면서 “왜 그거 하나 못 이겨내고 그러냐?”라고 짜증을 내요….



최면 상담 과정에서 시선공포의 원인이 되었던 일들을 적절한 최면 기법을 통해 소거하고,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서 주위환경이나 주변 분위기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유도했다.


몇 회의 상담을 받은 후 재희 학생은 ‘힘겹고 고통스러웠던 지난날에 대해 무거웠던 마음이 어느 정도 정리된 것 같고 머리도 맑아져서 너무 좋다.’라며 자신의 변화를 필자에게 전했다. 그럼에도 ‘또 아빠가 술을 드시고 주사를 부리실 것 같다.’라면서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마지막 상담이 모두 끝나던 날 재희 학생은 “이제는 아빠의 그런 행동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며칠 전에도 아빠가 밤늦게 술을 마시고 오셔서 큰소리로 노래 부르고 하셨는데,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아빠와 함께 앉아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다가 제 방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편안하게 잠을 잘 수가 있었어요.”라며 신기한 듯 웃으며 얘기했다.



사회공포 중 시선공포가 제일 복잡하고 증상도 다양하다. 100명의 내담자가 모두 시선공포로 상담을 받았다 하더라도 그 원인을 살펴보면 한 사람도 반복되는 원인이 없을 정도로 제각각이다.


특히 시선공포는 자신의 자존감이 약하고 상대를 너무 의식하는 경향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을 불안과 절망 속에 몰아넣어 사회생활마저 곤란한 상황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더 심각해 지기 전에 하루빨리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증상이 심해져 우울증까지 동반한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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