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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볼 때 너무 떨려서 머리가 백지상태가 돼요
2017-07-20 18:27:29

수능 볼 때 너무 떨려서 머리가 백지상태가 돼요





말수가 적고 어깨가 축 쳐진 인수(가명) 군을 만난 건 수능 시험이 끝나고 12월도 막바지에 이른 쌀쌀한 날이었다. 재수를 했음에도 또다시 수능 시험을 볼 때 너무 긴장을 해서 원하는 만큼의 성적을 얻지 못해 좌절한 직후 어머니의 설득으로 본원을 찾은 것이었다.


인수 군의 징크스는 모의고사 때는 공부한 만큼의 좋은 성적을 받는 반면 수능을 볼 때는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너무 긴장을 해서 시험을 망친다는 것이었다. 특히 수학 시험을 칠 때 시간이 촉박한 느낌이 들어서 덤벙대다가 실수를 많이 하고 문제를 다 풀지도 못했다고 한다.


다음은 최면 상담 내용 중 일부이다.



□ 모의고사 때는 괜찮은데 수능 때 특히 긴장을 많이 하는 이유는 뭘까요?


■ 작년 수능 땐 고3이라 준비도 부족했고 제대로 모르는 것도 많았어요…. 올해는 학원 기숙사에서 몸도 아프고… 부모님도 못보고… 힘들었어요…. 그리고 주변에서 저에게 기대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부모님, 친척들, 친구들, 학원 선생님들 등…. 무조건 잘해야 된다는 생각밖엔 없었어요…. 그러니까 뭔가가 저를 짓누르는 것 같았어요…. 주변에서 누군가가 “잘해라. 잘해라.”라고 하는 소리 밖에 안 들렸어요…. 긴장되고 떨렸어요….


■ 처음 시작할 때는 ‘괜찮아. 잘할 거야. 잘할 수 있어.’라며 긴장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잘해라. 잘해라.’라는 소리가 들렸어요…. 머리가 하얘지면서 긴장은 더 심해지고… 집중도 안 되고… 시험을 풀어가는 동안 몸이 막 떨렸어요…. 시계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어요…. 머리가 하얘지면서 도무지 아무 생각이 안 났어요….


■ 너무나 시간이 빨리가요…. 첫째 시간 시험이 끝나고 ‘망했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상실감이 컸어요…. ‘2교시부터라도 잘 봐야지.’라고 생각했지만 자꾸자꾸 1교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어요…. 문제를 풀다가도 다시 1교시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2교시가 수학인데 너무 자신이 없었어요…. 문제 풀다가도 잘못 푼 것 같아 다시 풀고 또 풀고…. 시간은 다 되어가고 뒤에 것은 못 풀었어요….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 3교시는 영어고, 영어는 자신이 있으니까 ‘영어라도 잘 치자. 이제 영어밖에 없다.’고…. 처음에 시작은 좋았는데 또 시간이 이상하게 빨리 가서 뒤에는 몇 문제 못 풀었어요! 그래서 번호를 찍고 넘어갔어요. 4교시는 사회탐구 시간인데… 아무 생각도 안 나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축 늘어져서 의욕도 없고 아무런 힘이 안났어요….


■ 시험이 모두 끝나고 나오면서 너무 허탈했어요…. ‘1년간 재수한 게 겨우 이건가?’라는 생각밖엔 안 들었어요…. 부모님한테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 그냥 너무 어려웠다고 말씀드렸어요…. 마음이 착잡했어요…. 시험을 칠 때 마음대로 안 되고 ‘긴장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긴장이 되고 심지어는 몸까지 떨렸어요….



□ 이번 일에 영향을 준 또 다른 사건이 있었나요?


■ 초등학교 3학년 때 선생님이 숙제를 너무 많이 내서 싫었어요…. 그때부터 수학이 재미없고, 싫고 힘들었어요….


■ 수학 같은 경우 문제를 풀 때 쉬운 문제도 어렵다고 생각을 하고 당황해 해요…. 중학교 2학년 때 시험 볼 때 시간에 쫓겨서 문제도 다 못 풀고… 너무 힘들었고 자신감도 없어졌어요….


■ 어릴 때부터 소극적이었고 뭐든지 잘하지 못하면 아버지께서 꾸중을 많이 하셨어요…. 그래서 뭘 하려고 할 때 ‘또 잘못되는 건 아닌가?’ 걱정이 앞섰고, 그러다 보니 나서는 것도 잘 못하고 사람들이랑 말하는 게 어려울 때 가 많았어요. 왜냐하면, 어렸을 때 친구들하고 놀러다니고 하면 아버지한테 엄청 혼났어요, 공부 안 한다고. 그러다 보니 사람 사귀는 게 어려워졌어요….



적절한 최면 기법으로 문제가 된 과거의 기억들을 조절하고 시험에 실패했다는 좌절감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했다.


무의식 파트너와 대화를 시도해 ‘자신감을 더 가져라.’라는 위로를 들었고, 필자 또한 밝고 활달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상담을 모두 마친 인수 군은 더 없이 편안한 표정으로 “원장님 덕분에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어요.”라고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으며, 상담을 수능 시험 보기 전에 받지 못한 것이 후회라면 후회라고 했다.


자녀가 시험치는 전날부터 지레 겁을 먹고 긴장을 심하게 한다거나 아니면 복통이나 두통을 호소하고, 시험 당일은 과도한 긴장으로 머리에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손이 떨려서 아는 문제마저도 제대로 풀지 못했다고 하소연한다면 부모님께서는 시험불안을 의심해 보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도록 권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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