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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어요
2017-07-20 18:19:51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어요





20대 중반인 은경(가명) 씨는 한번 화가 나면 조절이 안 되고, 감정 기복이 심하고 매사에 부정적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그녀를 큰 고통에 빠뜨리는 건 다름 아닌 불면증이었다. 1년 정도를 신경정신과에서 처방한 약의 힘으로 겨우 잠을 청할 수 있었으나 그나마도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못 잔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직장을 오래 다닐 수도 없었고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었다고 했다.


다음은 최면 상담 내용 중 일부이다.


최면에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는 은경 씨. 울음은 한층 커져서 상담실 전체에 가득 찼다. 그리고 이어진 충격적인 고백.


■ 20살 때 사귀던 오빠의 아이를 지웠어요….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아이가 4개월 됐어요…. 괴롭고 무서워요…. (몸서리치면서 흐느껴 울던 은경 씨는 두 손을 떨면서 말을 이었다.) 오빠가 그랬어요…. (큰 소리로) 죽여버릴 거야….


□ 또 다른 원인을 찾아 보았다.


■ 아빠가 엄마를 도끼로 때렸어요…. (겨우 참았던 울음이 또 다시 터져 나왔다.) 나쁜 놈…. 아빠도 아냐…. 엄마가 불쌍해요…. 죽여버릴 거야…. (아버지에 대한 견딜 수 없는 분노 때문인지 한참 동안 큰 소리로 울었다.) 어릴 때 아빠가 엄마한테 매일 같이 폭언과 폭력을 휘둘렀어요….


은경 씨는 아버지에 대한 좋은 기억이 전혀 없을 정도로 아버지가 싫고 미웠다고 한다. 아버지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돌아가시고 엄마는 초등학교 5학년 때쯤 재가하셨다고 한다.


어린 시절에 아버지로부터 받아야 할 사랑을 받지 못한 상처 때문에 은경 씨는 아버지처럼 의지하고 언제나 자신을 지켜줄 것 같은 남자를 선택하게 된 것이었다. 초혼에 실패하고 전처소생의 아이가 한 명 있는 남자와 23살 때 만나 동거를 시작했고 3년 만에 결혼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처럼 평탄하지 못했다.  


■ 명절인데 신랑이 때렸어요…. (격앙된 울음이 터져 나왔다. 눈물을 흘리며 몸을 떨며) 발로 밟았어요…. 나쁜 새끼…. 자존심이 상해요…. 죽여버리고 싶어요…. 억울하고 너무너무 분해요…. 그런 일이 한 번씩 있었어요…. 저도 잘못하기는 했는데… 얼마 전에도 시댁에 갔는데 제 뺨을 때렸어요…. 그럴 때면 정말 죽여버리고 싶어요…. 시어머니도 싫어요…. 자기도 잘못 해 놓고 나한테 미루고… 정말 싫어요…. 며느리에게 너무 함부로 대해요….


■ 시어머니와 부딪치면 나를 너무 무시하니까… 그것을 참고 있다가 신랑한테 풀게 돼요…. 시어머니는 생각만 해도 분통이 터져요….  


은경 씨는 자신의 상처와 비슷한 상처를 갖고 있는 사람을 만나 서로 위로해주고 위로받으며 살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고 엄마의 삶을 답습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분노를 느끼게 되었고 불면증으로까지 발전 된 것이었다.


잠재의식에 남아있던 과거 억압된 감정을 모두 소거시키고 자존감을 세울 수 있도록 암시했다. 첫회 상담을 받은 후 그녀는 약 먹었을 때보다 훨씬 편하게 잘 수 있었다며 놀라워 했다. 네 번째 상담할 때는 남편과 함께 방문했으며, 남편 역시 아내가 최면을 받은 후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필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최면 상담이 모두 끝나던 날 은경 씨는 밝은 목소리로 ‘그동안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는 약을 먹지 않고도 깊은 잠을 잘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해요. 저희 예쁘게 잘 살게요.’라며 가슴 속에 깊이 박혀 있었던 상처를 시원스럽게 털어낸 듯한 가벼운 발걸음으로 남편과 함께 본원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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