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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바람만 쐬면 재채기가 나와요
2017-07-20 18:19:06

에어컨 바람만 쐬면 재채기가 나와요






요즈음 같은 한여름 불볕더위에 에어컨이 없다면 ‘못살겠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것이다. 그런데 에어컨 바람 때문에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곽정민(가명) 학생이 본원을 찾았다.


그는 에어컨 바람만 쐬면 요란스럽게 재채기를 하고 콧물을 흘린다는 것이다. 그것은 쉽게 멈춰지지도 않아서 에어컨 바람을 쐬는 내내 끊이지 않고 반복된다는 것이다. 요즈음은 버스, 지하철, 관공서, 강의실 어디를 가나 에어컨을 틀어놓기 때문에 심지어는 학교도 가지 않고 6월부터 자취방에서만 지내왔다고 한다.


정민 학생이 본원을 처음 방문하던 날도 사무실에 에어컨이 가동 중이었는데 들어오자마자 재채기를 시작해 면접시간 내내 멈추지를 않아서 필자를 당황하게 하였다. 정민 학생의 고충이 생각보다 심각함을 알 수 있었다.


우선 에어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을 찾는 게 급선무였다.


다음은 최면 상담 내용 중 일부이다.

■ 초등학교 1학년 때 시골 할머니 갔었는데… 할머니 집에 큰 개가 있었어요…. 제가 본 개 중에 가장 컸어요…. 그래도 귀엽게 생겼어요…. 혼자 밥을 준다고 개 집에 갔는데… 저한테 덤벼들었어요…. 많이 다치지는 않았는데 손가락을 물렸어요…. 그때 엄청나게 놀랐어요…. 물린 데를 보니까 손에 개털이 지저분하게 묻어 있었어요…. 팔이나 옷에도 지저분하게 개털이랑 흙이 묻어있었어요…. 빨리 털어내고 싶었어요…. 나는 좋아서 간 건데…. 이 일이 있은 후부터 동물을 별로 안 좋아하게 됐어요….


■ 그날 밤에 잠을 자려고 하면 소리가 나요…. 천정을 누가 두드려요…. 소리가 너무 요란해요…. 무슨 소리냐고 물었어요…. 쥐들이 돌아다니는 소리라고 했어요….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았어요…. 눈에 보이진 않는데 뭔가 쏟아질 것 같아요…. 밤새도록 시끄러워서 한 숨도 못 잤어요….  다음날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천정을 뜯었는데 더러운 먼지 같은… 쥐 똥 같은 것들이 막 쏟아졌어요…. 그것들이 날려서 코로 들어오는 것 같았어요…. 재채기를 해요…. 밖으로 나갔는데 외양간이 너무나 더러워요…. 이상한 냄새도 나고요….


■ 초등학교 6학년 때 집에 에어컨을 사왔어요…. 시원해서 날마다 틀었어요…. 그런데 여름이 끝날 무렵 엄마가 에어컨이 지저분한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처음에는 안 믿었는데 에어컨 청소하는 걸 보게 됐어요…. 에어컨 날개 같은 데서 털같이 생긴 먼지가 아주 지저분하게 묻어있었어요…. 그 후 에어컨을 틀었는데 에어컨 바람에서 청소할 때 본 더러운 먼지 같은 게 함께 섞여서 나오는 것 같았어요…. 그때부터 재채기를 하게 됐어요….


정민 군은 그 후에도 장손이라 명절 때는 늘 시골을 가야 했는데 시골에 간다는 소리를 듣는 순간부터 마음이 불안해지고 기분도 나빠지고, 승용차가 할머니 집에 가까워질수록 가슴이 답답해지기 시작해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재채기가 터져 나오고 이내 콧물이 흐른다는 것이다. 방에 들어가게되면 더 심해지고 밤이 되면 더욱 심해져 숨이 막히는 지경까지 가서 119에 실려간 일이 매년 반복되곤 했다는 것이다.


곽정민 군의 잠재의식에서는 개를 보고 또 놀라게 되거나, 개나 쥐똥과 먼지 때문에 또 더러워지게 될까 예측하게 되고 무의식적 방어기재로 동물만 보면 재채기와 콧물이 나는 것이었다. 그 후 어머니가 에어컨 청소하는 걸 보고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이 오버랩되어 에어컨 바람을 맞을 때마다 거부반응을 일으켜 끊임없이 재채기를 하고 콧물을 흘리게 된 것이었다.


최면상담 과정에서 적절한 최면 기법을 이용하여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고 일상적인 편안함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잠재의식을 재편성했다.  


두 번째 상담을 받으러 올 때부터는 재채기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상담이 모두 끝나는 날 정민 군은 10년 동안 지긋지긋하게 달고 다녔던 재채기를 떼버릴 수 있어서 살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젠 시골 할머니 댁에 가서도 장손 노릇 잘하고 편안하게 지내다 올 수 있게 되어 큰 걱정거리를 덜었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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