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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에 대한 마음의 한을 풀고 싶어요!
2017-07-20 18:16:50

남자들에 대한 마음의 한을 풀고 싶어요!





J씨는 남자들에 대한 마음의 한을 풀고 싶다며 부산지원을 찾아왔다. 그동안 자신과 인연을 맺었던 남자들은 J씨에게 낙태를 강요하거나 가혹할 정도로 폭력을 휘둘러대고 그렇지 않으면 연락도 없이 떠나버렸다고 한다.


몇 번의 배반을 당하고 나서는 도저히 남자들을 믿을 수가 없게 되었고 복수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했다.


그때 받은 충격과 상처 때문인지 어떤 힘에 이끌려 자살을 시도했던 것도 수십 차례, 종종 분노가 폭발하게 되면 자신의 통제력을 벗어나 주변 사람들에게 온갖 욕지거리를 하고 죽일 듯이 물건을 집어던지고 심지어는 폭행까지 일삼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정신이 돌아오면 기억이 거의 없다고 했다.


주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는 끊긴 지 오래고, 심지어는 자신을 아껴주고 진심으로 좋아해 주는 남자가 생겨도 그동안 겪어왔던 일 때문에 도저히 믿을 수 없고, 마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한다.


계속해서 ‘죽여라.’ 라는 환청이 들리고 자신은 껍데기뿐인 육체를 가지고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것 같다고 했다. 신경정신과에서 우울증으로 진단받고 8년째 약을 먹고 있지만 별 효과는 없고 상태는 점점 더 심각해질 뿐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필자가 보기에 J씨는 자신이 감당할 수 없었던 일들은 모두 잊어버리려고 무의식화 시켰고, 잠재의식 속에 그대로 내재하여 있던 충격적인 과거 기억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분노가 되어 불쑥불쑥 터져나와 끝없이 자신과 남을 괴롭히는 것 같았다.


면접이 끝나고 최면 상담에 들어갔다.


■ …엄마가 많이 아파요….


□ 어디가 아파요?

■ 수술을 했어요.


어머니의 기억을 떠올리자 서러운 듯 눈물을 흘리는 J씨.


■ …엄마가 아픈데 아빠는 다른 여자랑 바람나서 가족들을 버리고 집을 나갔어요. (큰소리로 슬픔에 북받쳐 울며) 엄마는 몸이 아픈데… 죽을지도 모르는데… 파출부 일하러 가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 저런…. 많이 힘들었겠군요….


■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엄마가 돌아가셨는데도 아빠는 오지도 않았어요.


J씨는 14살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때부터 친척집을 전전하며 고아처럼 살았다고 한다.    


상담을 계속 진행해 나갔다.


■ 어머니 돌아가신 직후예요. 친척집에서 살아요…. 친척집 오빠가 저를 강간했어요. 그 후부터 직장 다니고 있을 때도 찾아와 술 먹고 모텔로 끌고 가서 …강간하고…. 집에 찾아와서도 계속 그랬어요….


□ 지금 심정이 어떤가요?

■ 복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 또 다른 원인이 있었던 때로 가봅니다.

■ 아기 아빠가 담뱃불로 내 팔을 지져요. 그리고는 사정없이 때리고 집을 나갔어요. 얼마 후에 집에 왔는데 다시 또 때려요….


□ 아이 가진 사람을?

■ 예. 배를 발로 차고


□ 발로 차고?

■ (통증 때문인지 얼굴을 찡그리고 울면서) 아파요….


□ 지금 심정은 어떤가요?

■ 아이를 가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 시간을 앞으로 이동합니다.

■ 길바닥에서 내동댕이쳐져서 사정없이 맞고 있어요….


□ 누구에게?

■ 남자가…


□ 두 번째 남자?

■ 예…. 울면서 사정하는데… 얼굴에서 피가 나는데도 계속 때려요….


병으로 죽어가던 엄마를 끝내 모른 척했던 아버지와 자신을 성의 노리개로 만들었던 친척 오빠, 그리고 막무가내로 폭력을 휘둘렀던 두 명의 동거남 때문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내면에 갖게 된 J씨.


이런 이유로 그녀는 더는 남자를 믿지 못하게 되었고, 그녀에게서 나타나는 난폭한 행동 또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기제의 한 방법이었던 것이다.


그녀에게 빙의 가능성을 확인해 보았다.


□ 자 무엇이 보이면 얘기해주세요.

■ 어깨에….


□ 누가 있어? 이 사람하고 어떻게 되지?

■ 엄마~(아이 목소리로~)


□ 여기 언제 들어왔어?

■ 엄마가 나 없앴을 때.


□ 몇 년 됐어?

■ 6년.


□ 어떻게 된 거지?

■ 병원이야. 아빠가 엄마를 끌고 왔어.


□ 진행해 보세요.

■ 의사가…. 의사가 내 머리를 때려서 두 개로 깨졌어…. 아~아파~ (큰 소리로 울며) 내 머리… 머리 아파… 엄마 미워. 엄마 미워. 엄마 싫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로 임신 중절 수술을 받아야 했던 J씨. 여자로서 어머니로서 그녀가 겪은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최면 상담을 진행하면서 낙태 영가의 한을 충분히 위로해서 영계로 보내고, 빙의령이 머물렀던 곳을 치유했으며, 그녀를 깊이 억압하고 있던 끔직하게 힘들었던 기억들을 소거시키고 앞으로의 삶에 그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5회 상담을 하는 동안 그녀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이해를 넓혀갔으며 몰라보게 밝아졌고 잠도 잘자고 환청도 이제는 들리지 않는다며 좋아했다. 무엇 때문에 예전에 그렇게 화를 냈었는지 요즈음은 화나는 일이 없다며 웃어 보인다.


자신이 이렇게 차분해지고 마음이 평화롭고 여유가 있어진 건 모두 원장님 덕분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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