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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목을 졸라요
2017-07-20 18:07:07

누군가가 목을 졸라요





본원을 방문한 갓스물을 넘긴 B양은 누군가가 자신의 목을 조른다며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두 달 전 갑자기 누군가가 목을 조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막 빌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헛구역질이 심하게 나고 눈동자가 위로 돌아가고 여자아이가 보였다는 것이다.


그 후 가슴이 답답하고, 귀, 어깨, 팔꿈치, 손목, 무릎, 발 등 관절에 극심한 고통을 느껴 팔을 올리지도, 물건을 들지도 못하고 심지어는 걸을 수도 없어서 꼼짝없이 앉아서 기어다니는 처지가 되었다고 한다.


결국, 며칠 만에 신경정신과에 입원해서 한 달 만에 가까스로 퇴원을 했지만, 퇴원 후 상태가 더욱 심각해져서 119구급차로 응급실에 실려가 다시 일주일간 입원을 했다고 한다.


중학교 때 뼛속이 가려워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진단이 나온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다고 했다.


신경정신과에서의 약물치료를 지속할 것을 권고한 후 최면 상담을 하기로 하였다.


다음은 최면 상담 내용 중 일부이다.


■ …엄마 뱃속에 있어요. 아빠가 날 지우라고 해요…. 아빠가 목을 조르는 느낌이 들어요….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막 빌었어요….



□ 좀 더 진행해 보세요.


■ 그런데… 괜히 태어났나 싶어요…. 태어나서 아빠한테 죄지은 것 같아요….



□ 계속 진행하세요.


■ 7살 때 오빠가 집안에서 축구를 하재요…. 싫다고 했더니… 막 때렸어요…. 귀를 때려서 아프다고 울었는데… 운다고 또 때렸어요…. 그래서 축구를 했는데 친구가 와서 불렀어요…. 오빠가 나를 숨기고 없다고 했어요…. 친구가 가니까 나를 또 때렸어요…. 친구를 불렀다면서…. 그리고 축구를 또 했는데 공으로 막 때려서 온몸에 멍이 들었어요…. 오빠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 초등학교 2학년 때에도 오빠가 칼을 들고 나와서 나를 죽이겠다고 해서 도망쳤어요…. 아빠가 우리를 때리듯이 나를 막 때렸어요…. 무서웠어요….



□ 오빠가 왜 그랬을까요?


■ 아빠 엄마가 어릴 때 나만 챙겨서요…. 나는 어리니까요…. 또 아빠한테 맞은 것처럼 똑같이 때렸어요, 각목 같은 걸로. 물 가져와라, 라면 끓여와라, 모든 잡일은 다 시켰어요.


■ 집에서 서랍을 열었는데 칼이 있었어요…. 옛날 생각이 났어요…. 아빠가 엄마한테 칼을 집어던졌어요…. 칼끝이 부러졌어요…. 그 일이 자꾸 생각나서 무서웠어요….


■ 고3이에요. 친구가 제 물건을 훔쳐갔어요…. 근데 안 가지고 갔다고 우기고 있어요… 결국엔 뺏었어요. …친구가 저를 때렸어요…. 친구들과 싸우고 많이 맞았어요….


■ 엄마가 한 사람이 아프니까 온 집안 사람들이 힘들다고 해요…. 짜증 나요…. 그래서 짜증 냈어요…. 그랬더니 엄마도 짜증을 내요…. 가슴이 답답하고 온몸이 아파요…. 무섭고 떨리고 짜증 나요…. 우울해요….



□ 짜증이 나면 어떻게 하나요?


■ 헛구역질해요…. 엄마가 내 말도 잘 들어주지 않고 소리만 지르니까 너무 답답해서 큰소리로 울고 소리지르고….


태아 때 받은 충격이나 어린 시절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상태에서 부모나 형제로부터 억압되거나 결핍된 기억은 잠재의식에 그대로 뿌리내려 성장과정과 성장 후에도 계속해서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B양도 이와 같은 사례로 태아 때 아버지로부터 자신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충격적인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현재는 목을 조르는 느낌으로 나타난 것이다.


거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린 시절부터 계속 되어온 부모님의 불화와 아버지의 무자비한 폭력과 오빠가 휘두르는 폭행은 B양의 정신을 극도의 불안상태로 몰아넣을만한 충분한 것이었다.


필자는 최면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B양이 겪는 고통이 태아때부터 시작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우선 B양이 불안한 상태에서 벗어나 평정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자신이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편, 가족 간의 진정한 애정을 느낄 수 있도록 지도했다. 그리고 자신감과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상담을 이끌었다.


몇 회의 상담이 진행될수록 관절의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던 B양의 안색이 점차 밝아지고, 통증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마치 어깨에 지고 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전체적으로 몸이 가벼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담을 모두 마치던 날 B양과 그녀의 어머니는 활짝 웃는 모습으로 거듭거듭 감사의 인사를 하며 본원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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