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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현상, 간질증상
2017-07-20 17:29:48

빙의현상, 간질증상





아빠와 함께 연구소를 찾은 Y양은 그리 크지 않은 키에 곱상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한창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할 나이인 Y양은 오히려 친구들에게서 고립된 것이 문제라고 했다.

불교를 신앙하는 Y양은 스님의 권유를 통해서 이곳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스님이 판단하기엔 Y양이 빙의나 간질병을 앓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면접과정에서 Y양은 성격이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는 것과 학교도 잘 나가고,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고, 길 가다가 픽픽 쓰러지거나 뒷골 당기는 증상이 없어졌으면 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Y양의 현실은 친구들이 자신을 투명인간처럼 대하면서 소외시키고, 그러다 보니 학교에 가는 것도 싫고, 팔다리가 경직될 때는 아예 잘라버렸으면 하는 끔찍한 생각도 든다고 했다.

평소에 좋아하고 존경한다던 스님에 대해서도 갑자기 돌변해서 ‘까까중아~’라며 반말을 하는 등 전혀 다른 사람처럼 이상 행동을 한다고 했다.


우선 Y양이 겪는 심적 고통의 원인을 알아내는 게 급선무인 것 같았다.

최면상담이 시작되면서 자아강화 암시등 안전장치를 위한 기법을 이용 무의식 진단에 들어갔다.

■ …초등학교 5학년이에요. 큰집에 놀러갔는데 사촌언니가 늦게 들어왔다며 큰 아빠가 언니를 막 때려요… 술 먹고…. 언니가 맞다가 계단에서 굴렀어요. 큰 엄마가 저보고 큰 아빠를 말려보라고… 그런데 무서워서 말리지 못했어요. 언니가 멍이 많이 들고 상처가 심해서……. 미안해요. 나 때문에 더 다친 것 같아서….

□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요?

■ …무서워서 떨고 있는데 큰 엄마가 방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방에 들어왔어요. 그런데 그런데 큰 아빠가 방에 들어와 나를 괴롭혀요.

□ 어떻게 괴롭히나요?

■ 막 만져요…. 여기저기 다… 큰 엄마가 들어와서 저를 데리고 나가요.

Y양은 당시를 생각하면 끔찍한지 몸을 움추리고 떨면서 싫다는 말을 여러 번 했고, 그 이후 사람이 무서워서 겁을 내게 되었다고 했다.


Y양이 왜 길을 가다가도 픽픽 쓰러지게 되었는지 원인이 되었던 때로 가보았다.

■ …사촌 언니가 맞고 얼마 뒤인 것 같아요.

□ 어디지요?

■ …학교입니다…. 친구들과 싸워요. 왕따 당하고 많이 맞았어요. 맞으면서 큰 집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어요. 언니가 이렇게 많이 아팠겠구나…. 그리고 큰 아빠가 저에게 했던 행동들이 떠올라요…. 갑자기 머리가 멍~하고 힘이 쭉 빠지면서 픽 쓰러졌어요….


스님의 말씀대로 빙의 장애가 있는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었다.

■ (어린아이 목소리로) 다빈이를 데리고 와~

□ 왜 어린 아이 목소리를 내지?

■ 아기가 되면 아무것도 모르잖아. 아무 생각 하지 않아도 되니까….

Y양은 큰 아빠가 사촌 언니를 폭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만류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그 이후 벌어진 큰아버지의 성추행에 대한 고통을 잊으려고 새로운 인격체가 만들어졌던 것이었다.


빙의 현상이나 간질 현상으로 보였던 Y양의 증상은 트라우마에 의한 전환장애 및 다중인격 장애였던 것이다. Y양은 당시 상황이 자신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충격적인 일이었고, 최면 상담을 통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로 또 하나의 인격체가 만들어졌던 것이라는 걸 이해하게 되었다. Y양은 이후 몇 차례의 최면상담과정을 통해서 심리적 안정을 찾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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