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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의 아내가 현생의 딸로 빙의
2017-07-20 17:21:48

전생의 아내가 현생의 딸로 빙의





현생에서 영으로 찾아온 아내

D 의 바람은 하나뿐이었다.
그의 외동딸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사는 것.
그러나 남들이 모두 하는 그 일을 그의 딸은 하지 못했다.
딸아이가 서른하나가 되도록 D는, 집을 팔아 딸의 병구완을 한 것이 전부였다.
그녀의 딸은 6년쯤 전부터 심각한 병을 앓고 있었다. 더욱이 큰 문제는 그 병의 병명을 알지 못하는 것에 있었다. 가만히 있다가도 헛소리를 읊어대며 미친 짓을 해대는 딸을 위해 그는 천도재(薦度齋) 며 구병시식(救病施食) 도 했고, 무속인 에게 부탁해 굿판을 벌이는가 하면 심지어는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시켰다.
그러나 갖은 방법을 동원했음에도 효과가 없었고, 딸은 여전히 자다가도 일어나 뜬금없이 그와 아내에게 "이 더러운 놈!" 이라든지 "불결한 년! 네년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어!" 라는 등의 말을 욕설과 함께 내뱉고 이상행동을 했다.
그런 그녀의 행동은 그들 부부가 성관계를 가진 날이면, 어떻게 알았는지 여지없이 그날 밤이나 다음날 아침에 더 심하게 터져 나왔다.
딸의 그런 행동이 빙의일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던 D는 결국 딸을 데리고 연구소를 찾았다.
처음 그런 현상이 나타났던 건 딸이 아닌, D였다고 한다. D는 그런 현상이 있자 절에 다니면서 기도를 하였고 그가 낳아지자 이제 그 증상이 딸에게 옮겨간 것이었다. 그로 인해 D는 걱정에 죄책감까지 더해 스트레스가 이미 극에 달해 있었다.
딸을 앉혀놓고 상담에 들어가려 했으나, 몸이 좋지 않고 정신이 불안정한 그녀를 상대로 최면상담에 들어가기가 힘이 들었다.
필자는 처음 그런 현상이 있었던 게 D였으니 그 유대관계가 D에서부터 비롯되었으리라 확신하고 D를 상대로 최면상담에 들어갔다.

■ 당신 앞에 딸이 와 있습니다. 어떤 생각이 드나요?

딸의 생각이 나서 인지 그가 큰소리로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가 하는 말에 울음이 섞여 나왔다.

□ 불쌍해...으흐흑...사는 게 사는 게 아니지...
■ 부모마음이 그래요...딱한가요?
□ (고개를 끄덕이며 흐느낀다.) 죽을 수도 없고..(그가 한숨을 내 쉬었다.)
■ 딸이 되어서 딸의 문제를 알아 낼 거예요. 할 수 있어요.

그가 크게 내 쉬며 숨을 골랐다.

■ 딸의 내면에 있는 존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갑자기 그가 합장을 하더니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떨림이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 누구예요?

그가 계속 합장한 손과 온 몸을 떨며 울기 시작한다. 그리고 목소리가 그답지 않게 가늘게 나왔다.

□ 제은(가명)이 몸속에 있는 사람이에요. 흑흑..가고 싶어요.....
■ 어디로 가고 싶어요?
□ 으흐흑.. 좋은 데로요,
■ 지금 어디에 있죠?
□ ...제은이 몸속에 있어요.
■ 당신은 누구예요? 몸속 어디에 있나요?
□ 여자예요. 제은이 심장에 있어요...흑흑...

울음이 멈추질 않았다.

□ 잘못했어요! 으흐흑...

그는 말을 하면서도 시종일관 몸을 사시나무 떨 듯 떨고 있었으며, 합장한 손을 풀지 않았다.
■ 이름이 뭐지요?
□ 모르겠어요..스물 세 살이에요.
■ 왜 그렇게 몸을 떨죠?
□ 답답하니까..갈려고...
■ 왜 답답하죠?
□ 몸에 갇혀 있으니까...
■ 그럼 가면 되지 왜 못 가고 제은이는 그렇게 힘들게 만들어요?
□ (그가 다시 울음을 터트렸다.) 마땅히 갈 데가 없어서 왔어요. 영계로 가야되는데..보내주세요....
■ 언제 들어왔어요?
□ 6년 전....
■ 어디에서?
□ 길거리에서.
■ 당신은 어떻게 죽었지?
□ 자살했어요...사랑에 실패해서...어흑....
■ 손은 왜 합장하고 계속 그렇게 떨고 있어요?
□ 부처님께..흑흑...빌어요.....좋은 대로 보내 달라고요....
■ 그럼, 제은이가 많이 힘든 것도 잘 알겠네요.
□ 예...미안해요...

그는 계속 몸을 떨며 울었다.
딸의 안에 들어있다던 영가는 적어도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떠나고 싶어 했다.
■ 약 먹고 죽었어요?
□ 네
■ 지금 당신이 들어와서 제은이가 어떤 영향을 받고 있죠?
□ 되는 게 없어요. 약기운 때문에 몸도 많이 상하고...
■ 어떻게 하면 나갈 수 있어요?
□ 으흐흐흐흑...선생님이 보내주세요! 저는 몰라요..흑흑....하루라도 빨리 나가고 싶은데...흑흑...
■ 본인이 왜 사랑에 실패해서 죽었는지 알아요?
□ 억울해요...
■ 자! 이제 그만 몸 떠는걸 멈추세요!

D 가 몸을 떠는 것을 순식간에 멈췄다.
이제 그녀가 왜 자살을 했으며, 억울한 게 무엇인지 물어보고 가능하다면 그녀를 영계로 돌려보내야 했다. 그녀 자신이 돌아가길 원하니 생각보다 잘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 왜 억울한지, 또 자실을 왜 하게 되었는지를 말해보세요.
□ 화가 나서...우욱...

D 는 전생에서 결혼 후 본처는 스물을 넘기도록 아기가 없었다. 예전사람들이 일찍 결혼 한 것을 봐서는, 결혼 후에도 몇 년 간 아이소식이 없었다고 한다.
그 바람에 D는 후처를 맞게 되고 후처가 아이를 갖는다.
후처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갖게 된 그 들은 행복하게 살아가고, 그렇게 버림받게 된 본처는 약을 먹고 자살을 한다.
그 자살한 영이 지금 딸의 안에 들어와 있는 영이고, 전생에서의 후처가 지금 그의 아내 인 것이었다. 그제야 딸 안에 들어왔던 영가가 그들에게 욕설을 내 뱉었던 것들이 이해가 되었다.

■ 그렇다고 멀쩡한 사람 심장에 들어와서 이러면 되나요?
□ (두 손을 모아 빌어댄다.) 잘못했어요...잘못했어요...오죽 답답했으면 이랬겠어요...(가슴을 양손으로 세게 쳐 대기 시작했다.)
■ 만약 영계로 안내하면 지금 떠날 수 있어요?
□ 네.
■ 억울하다면서요.
□ 억울해도 남한테 들어와서 피해주면 안되잖아요.
■ 내가 물어볼게 이번엔 아버지가 대답하세요. 지금 제은이 심장 속에 들어 왔다는 여자가 아버지의 심리가 작용한 것인가요 아니면 실제로 있습니까?
□ (목소리가 다시 굵어졌다.) 실제로 있습니다.

아버지가 말할 때엔 음성도 굵으며 근엄했고, 그녀가 말을 할 때에는 한없이 떨면서 불안해하는 모습이 말투에 역력했다.

■ 좋아요. 다시 그 여자를 불러내세요.
□ (그가 합장을 하며 좀 전처럼 온 몸을 떨기 시작한다.) 나왔어요.
■ 이제 영계로 가는 거예요. 당신이 가는 길을 밝은 빛이 인도해 줄 거예요.(영가가 편안하게 영계로 떠나도록 시술하였다.)
□ (남자가 양손을 위로 쭉 뻗더니 울음을 터트렸다.) 으허허허헉!
그 울음은 딸의 아픔을 직접 해 결 해준 데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울음일 것이다.
D 가 숨을 고르는 것을 도왔다.
그 후에 몇 번의 상담을 더 거치게 되었고 현재 D와 그의 가족들은 모두 정상적인 삶을 되찾았다.
그녀의 딸도 안정을 취한 후 이제야 비교적 정상인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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