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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출가하는 여인
2017-07-13 14:08:01

 

40 대 회사원(남)

"무엇이 보입니까?"

안개 낀 숲이 보이고 길이 보였다.
길 옆으로 작은 냇물이 흐르고 있었다.
나는 47세 여인이었고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한복을 입고 서있었다.
이른 아침, 먼 길을 떠나기 위해 길을 바라보고 있는 중이었다.

"왜 거기 서 있습니까?"

"마음을 찾으러 가야 해요."

곧이어 심장이 거칠게 뛰고 가슴 속에서 알 수 없는 슬픔이 터져 올라왔다.
출가하러 떠나는 길이라는 것을 직감으로 알게 되었다.
47세의 나이에 아이들과 남편이 있는 가정을 두고 수도승이 되고자 떠나는 길이었다.
마음속으로 세상 속의 삶이 부질없는 것이었다는 회한이 밀려왔다.
억제할 수 없는 슬픔으로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어느덧 고적한 산중턱의 산사 마당이 보이고 하얗게 머리를 깎고 앉아있는 내 모습이 보였다. 마음이 많이 고요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왜 그렇게 많은 나이에 출가를 해야 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고, 왜 그렇게 슬퍼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곧 알게 되었다.
47년이라는 세월과 공부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해가 된 것이다.

최면은 참으로 직관적이고 즉각적으로 이해되는 영역임을 느낀다.
그 생애 중간에 주지스님께 공부를 게을리한다고 혼나는 장면이 떠올랐고, 속세에 두고 온 미련이 공부에 방해가 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큰 진척은 없었던 생애였다.

오히려 '세상 속의 저 불쌍한 중생들을 어이할꼬' 하는 걱정을 가슴에 묻고 말년을 보내다 생을 마치게 되었다.
전생퇴행을 하면서 왜 그렇게 내가 정신세계 쪽에 끊임없이 기웃거리는지를 알 수 있었고, 인간은 여러 번의 삶을 윤회하면서 성숙의 과정으로 간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마음이 놓였다.

더욱 열심히 삶을 가꾸고 다듬어서 정성스럽게 이번 생을 살아나가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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